2000년, 접전이었던 조지 부시와 앨 고어의 대통령 선거 결과는 선거 5주 후 대법원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선거 다음 날(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할 때), 부시와 고어의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가 결정되면 그들이 얼마나 행복할지 예측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질문에 응답한 사람들은 앨 고어가 패배를 인정한 다음 날, 그들이 얼마나 행복함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보고하였습니다. 그리고 4개월 후 참여자들은 선거 직후 그들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결정했었는지 회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누렸던 부시의 지지자들(그들의 후보자가 취임했다)은 대법원의 결정 후 당연히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회고적인 설명들은 그 당시 그들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과대평가하였습니다. 대조적으로, 고어의 지지자들은 그 결과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선이 결정된 후 여론 조사를 했을 때, 고어의 지지자들은 그들이 결정 당시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과소평가했습니다. 두 그룹에서, 행복에 대한 회상은 그들이 그 당시 실제 보고했던 결과와 부조화를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편향, 즉 이전 경험의 회상에서 현재의 지식과 신념, 감정 등의 왜곡된 영향의 문제를 예증해 줍니다. 연구자들은 또한 우리의 현재 기분이 우리의 과거 경험 회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기에 실제 슬픈 기억을 기억해 내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슬픈 정서는 그렇게 슬프지 않았던 기억에 대한 회상을 편향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일관성 편향은 사람들이 현재 알고 있거나 믿고 있는 것과 일치시키려고 과거를 재구성하는 편향입니다. 1973년, 한 연구자는 사람들에게 마리화나의 합법화, 여성의 권리, 소수민족에 대한 원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쟁점이 되는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1982년에 같은 평가를 다시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1973년에 그들의 어떤 의견을 냈었는지도 제시하라고 하였습니다. 연구자들은 참여자들이 1982년에 했던 1973년의 의견에 대한 회상이 그들이 1973년에 실제로 무엇이라고 답했는가 보다 그들이 1982년에 생각했던 것과 더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관성 편향은 과거와 현재의 유사성을 과장하지만 전환 편향은 우리가 현재 느끼고 믿는 것과 과거에 느꼈고 믿었던 것과의 차이를 과장하는 경향성입니다. 말하자면, 전환 편향 또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 우리는 낭만적인 애정이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 연구에서, 데이트 중인 연인들에게 4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그들의 관계에 대한 현재 좋고 나쁨을 평가해 보고, 과거에 그들이 어떻게 느꼈었는지를 회상해 보라고 지시하였습니다. 4년 동안 관계를 유지했던 연인들은 사랑의 강도가 그들이 전에 보고했을 때보다 더 증가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그들의 실제 평가는 사랑과 애정에 대한 어떠한 증가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명백히 그들은 서로 예전보다 현재에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억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로부터 그렇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전환 편향의 특별한 경우는 자기중심적 편향인데, 이는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과장해 자신을 좋게 돌이켜 보는 경향성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실제로 시험 당시에 보고하는 것보다 시험 전에 더 많이 불안해하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혈액 기증자는 때때로 그들이 실제로 헌혈을 했을 때보다 헌혈하는 것에 대해 더 불안하게 느끼는 것을 회상합니다. 두 경우에서 전환 편향은 기억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을 그들이 실제로 했던 것보다 더 용감하고 담력 있게 행동했다고 믿게 만듭니다. 학교에서 받았던 우리의 성적에 대한 기억들 또한 자기중심적 편향을 반영합니다. 비슷하게 대학생들에게 고등학교 성적을 기억해 보라고 하고, 실제 성적표와 대조하여 확인해 보니, A학점에 대해서 매우 정확하게 기억하였고, D학점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부정확하였습니다. 같은 종류의 자기중심적 편향이 대학 성적에서도 나타납니다. 81%의 오류가 성적을 과장하는 것이었으며 심지어는 졸업 직후에 성적을 물어보았을 때도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과거를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원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예술가 멜린다 스티크니-깁슨은 그녀의 시카고 아파트에서 연기 냄새 때문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녀는 침대에서 뛰어 내려와 마루의 갈라진 틈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타오르는 불꽃은 건물 전체를 휩쓸어 버렸고, 그녀의 3층 방에 있는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녀가 땅으로 뛰어내리고 잠시 후, 건물은 번쩍이는 불덩이로 뒤덮였습니다. 자신의 생명은 구할 수 있었지만, 멜린다는 화재에 대한 기억에 휩싸였습니다. 멜린다가 새 그림을 그리기 위해 캔버스 앞에 앉았을 때, 그 끔찍한 밤의 기억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는 밝고 생생한 추상화였던 그녀의 그림들은 오직 검정, 주황, 황토색 등의 불의 색깔들로 구성된 어두운 명상록이 되었습니다.
멜린다 스티크니-깁슨의 경험은 기억의 7대 죄악과 그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죄인 집착, 즉 우리가 잊고 싶어 하는 사건에 대한 침투적 회상을 설명해 줍니다. 멜린다의 경험은 독특한 것이 아닙니다. 집착은 그녀의 집이 무너져 버린 화재와 같이 외상적 사건 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빨리 기억해 내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은 것이지만, 집착의 경우에는 그 능력이 원하지 않는 부담으로 돌연변이한 것입니다.
통제된 실험실 연구들은 정서적인 경험이 비정서적인 것보다 더 잘 기억해 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절단된 사지와 같은 기분 좋지 않은 그림이나, 매력적인 남녀 사진들에 대한 기억이 정서적으로 중성적인 가정용품보다 정확합니다. 정서적인 각성이 한 사건의 중심 특징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합니다. 한 실험에서, 피 흘리는 차 사고 장면을 포함하는 영상에서, 정서적으로 각성이 없는 영상을 보았을 때보다, 더 중심적인 내용은 잘 기억해냈고, 주변적인 세부 사항은 덜 기억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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